'좌승사자' 돌아오니 '반즈시' 승리했다…롯데, 6-1 SSG 제압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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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와 10일 SSG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친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상에서 돌아와 10일 SSG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친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좌승사자'가 돌아왔다. '반즈시' 승리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찰리 반즈의 호투를 앞세워 후반기 첫 승을 거두며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1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즌 9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전날 8차전에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불펜진 난조로 경기를 내줬던 롯데는 이날 선발부터 중간계투·마무리까지 완벽한 피칭으로 SSG 타선을 잠재웠다.

허벅지 부상 이후 재활을 마친 반즈는 한 달 반 만에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완벽투를 선보였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무자책 투구를 펼쳤다. 단 77개 공으로 18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었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반즈가 호투를 펼치자 타선도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힘을 냈다. 2회 레이예스와 정훈의 안타에다 상대 실책을 묶어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4회 김광현을 더욱 괴롭혀 4-0까지 달아났다. 레이예스·고승민·나승엽·정훈까지 4연속 안타로 2득점을 한 롯데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 3자책점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며 7회 마운드를 불펜 서진용에게 넘겼다. 롯데는 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황성빈의 빠른 발을 활용해 1점을 더 도망갔다. 2루로 도루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벗어나자 3루까지 내달렸고,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손쉽게 홈을 밟았다.

롯데는 필승조 구승민과 김상수가 1이닝씩 7회와 8회를 잘 막았고, 9회초 공격에서 윤동희가 솔로포(시즌 6호)를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올린 롯데는 영봉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고승민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내주며 옥의 티를 남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위 SSG와 격차를 3경기 차로 줄이며 가을야구를 향한 본격적인 진격의 첫걸음을 뗐다. 후반기 첫 승을 거둔 롯데는 11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SSG와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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