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선, 일반열차 추가 투입 청신호…관련 안전문 개선사업 본격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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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마산선 일반 열차 투입 위한 승강장 개선사업 사업비 확보
낙동1터널 붕괴사고 90%이상 복구…2025년 개통 가능성 높아

부전~마산 복선전철 2공구 낙동1터널 붕괴사고 현장의 2022년 모습. 현재는 복구 공사가 90% 이상 완료됐다. 부산일보DB 부전~마산 복선전철 2공구 낙동1터널 붕괴사고 현장의 2022년 모습. 현재는 복구 공사가 90% 이상 완료됐다. 부산일보DB
부전~마산선 사업구간. 김도읍 의원실 제공. 부전~마산선 사업구간. 김도읍 의원실 제공.

2025년 개통이 예상되는 부전~마산선 복선 전철의 운행 간격을 줄이기 위한 일반열차(EMU-150, 최고속도 시속 150km) 투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일반열차 투입을 위해 필요한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교체 사업비를 최근 확보했다. 스크린도어 교체 사업 관련 기관 비용 분담 협의도 마무리 단계다. 이 때문에 부전~마산선 개통 시점에 준고속열차(EMU-260, 최고속도 시속 260km)와 일반열차가 함께 운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시의회가 최근 의결한 추가경정예산안에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스크린도어 교체 사업’ 예산 36억 7000만 원이 반영됐다. 스크린도어 공사는 부전~마산선에 기 편성된 준고속열차 이외에 일반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기 위한 사업이다. 열차 규격이 달라 두 열차를 모두 정차시키기 위해선 스크린도어 공사를 추가로 실시해야 한다.

부전~마산선은 당초 준고속열차를 9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운행 간격이 너무 길고 요금도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일반열차를 추가로 투입해 운행 간격을 30분대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됐다.

일반열차 투입의 경우 관련 지자체(부산시, 경남도)와 중앙정부(국토부) 간의 협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스크린도어 공사비 문제가 불거졌다. 공사비를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를 놓고 갈등하던 부산시와 경남도는 지난 2월 부산시 60%, 경남도 40%의 분담안을 국토부에 통보했다. 이후 지난 4월 국토부의 승인이 이뤄졌고 이번에 부산시가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배정했다.

부산시와 경남도 등은 향후 스크린도어 교체사업과 관련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올 하반기 공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중 부전~마산선이 개통될 때 두 열차가 혼용 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부전~마산선은 공사 지연의 원인이 된 낙동1터널 붕괴사고 수습이 막바지에 이르러 내년 개통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낙동1터널 붕괴사고 복구와 관련 “현재 재시공한 터널 간 접합을 완료해 복구공정률 96%”라고 밝혔다.

다만 스크린도어 교체사업은 운영비 문제가 남아 있다. 유지보수를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관련 기관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일반열차 투입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관계기관 협의 등 절차가 진행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사업시행자, 지자체, 철도공단, 철도공사 간 협약체결 및 실시계획 변경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은 “일반 열차 도입을 위한 예산 분담과 관련해 부산시와 경남도를 중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국 양 지자체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부전~마산선이 부산·경남의 대표적인 광역교통으로서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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