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산물류센터 기공식 전격 취소..1000억 대 과징금 여파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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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서울본사 사옥. 부산일보DB 쿠팡 서울본사 사옥. 부산일보DB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00억 원 대 과징금과 검찰고발 조치를 받은 쿠팡이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13일 부산시와 유통업계 안팎에 따르면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고 이를 부산시 측에 알렸다.

쿠팡의 이같은 조치는 이날 공정위 제재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00억 대 이상의 대규모 과징금과 고발 조치에 따라 쿠팡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물류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겠다던 ‘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 계획을 재수립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기공식은 20일 부산 강서구 구랑동에 위치한 부산 국제 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부산시장을 비롯, 지역구 의원과 시의회 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쿠팡은 부산센터 착공 연기 이어 이천, 김천 센터 착공 계획 또한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부산FC를 올 2분기 내 착공할 것이라 밝혔다. 이천과 김천, 제천 FC 또한 각각 2,3,4분기 착공하며 순차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날 제재로 백지 재검토가 불가피 해졌다는 해석이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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