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22대 총장에 최재원 교수 임명…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재심의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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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총장, 기계공학부 교수로 서울대 출신
교무회의 일정 앞당기며 재심의 의욕
21일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재심의

부산대 제22대 신임 총장 최재원(58) 교수. 부산대학교 제공 부산대 제22대 신임 총장 최재원(58) 교수. 부산대학교 제공

부산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최재원 교수가 신임 부산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부산대는 최 총장 체제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한다.

17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최재원(58)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국무회의와 대통령 임명 등 절차를 거쳐 제22대 신임 총장으로 이날부터 2028년 5월 16일까지 4년 임기에 들어갔다.

최 총장은 83학번으로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 입학해 같은 학교 석·박사를 졸업하고, 1996년 부산대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과 공과대학장 등을 거쳤다.

취임 슬로건은 ‘Arise PNU, 같이 더 높게’로 부산대 위상과 긍지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 총장은 “차별화된 교육과 연구 혁신, 지산학 협력 등을 통해 거점국립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모든 구성원이 능력을 발휘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대학 운영으로 지역, 국가, 세계에 기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 총장 체제로 지난 7일 교무회의에서 부결된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에 대한 재심의도 오는 21일 대학 본부에서 진행된다. 차정인 전 총장이 해당 개정안이 부결된 바로 다음 날 교무회의에 재심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차 전 총장이 지난 11일 퇴임한 뒤 차기 총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교무회의 일정도 그동안 확정되지 않았다. 최 총장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교무회의 일정이 21일로 확정됐다.

전국 국립대 중 처음으로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부산대가 21일 교무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새로 부임한 최 총장과 대학 본부가 학칙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느냐도 이번 재심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관계자는 “정기 교무회의는 28일 예정돼 있었는데 21일로 앞당겨졌다”며 “새 총장이 학칙 개정안 재심의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교무회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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