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롯데 방망이 어쩌나…김태형 감독 “타격 기술 아니라 ‘조급함’ 때문”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듯 굳은 표정으로 선수들 플레이를 바라보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듯 굳은 표정으로 선수들 플레이를 바라보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낙동강 더비’ 5연패에 빠졌다. 두 경기는 ‘영봉패’, 마지막 한 경기도 3득점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였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부터 차갑게 식은 방망이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팀 타율은 한화(0.252)보다 6리 앞선 9위(0.258), 장타율(0.369) OPS(0.693) 득점권타율(0.236) 타점(108개) 득점(116개) 홈런(18개) 등 나머지 주요 타격 지표는 최하위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이유로 ‘조급함’을 꼽았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김 감독은 “타석에 들어서면 조급함 때문에 자기 페이스를 못 잡는 부분이 보인다”며 “급해지면서 상대와 타이밍 싸움에서 자꾸 밀리고, 또 공을 볼려고 하면 카운트를 빼앗기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고 답답해 했다.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이 부진한 포수 정보근과 내야수 한동희를 2군으로 내리고 포수 유강남을 다시 1군으로 올렸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외야수 황성빈도 2군에서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보근은) 최근 경기를 많이 나가 좀 힘들어하는 상황이라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내려보냈다”며 “한동희는 공을 따라다니는 게 아직 자기 게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름 만에 1군에 콜업된 유강남에 대해서는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이인복을 내세웠다. 직전 SSG전에서 피홈런 2방 등 6실점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5선발 이인복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아직 승수가 없다. 김 감독은 “그래도 마운드 운영을 가장 안정적으로 한다. 그 외에 지금 (5선발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몇 있는데 제구력 등을 고려할 때 이인복을 좀 더 지켜보고자 한다”며 “3~4회 전력으로 던지게 하고, 빠르게 잘라서 바로 다음 투수를 붙이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