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 가뭄 현장에 1188톤 긴급 급수… 농가·시민 곁에서 구슬 땀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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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가 장기간 이어지는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과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긴급 급수지원에 나서며 가뭄 피해 최소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소방은 지난달부터 가뭄으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대상으로 8월 13일 기준 총 132회, 1188.8톤의 용수를 지원​했다. 취약계층 거주지 3회 72톤, 농업용수 8회 101톤을 비롯해 살수차 급수 45회 621톤, 동원령 76회 394.8톤을 지원하는 등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과 농가의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급수활동을 펼쳐왔다.

취약계층 거주지역에는 지난달 31일 북구 만덕동 사기마을에 12톤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 사기마을 50여 가구에 30톤, 6일 부산진구 부암3동 고지대 일부 6세대에 30톤을 지원했다. 농업용수가 부족한 강서구 송정동 일원에도 지난 4~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101톤을 공급하며 농가의 어려움을 덜었다.

부산소방은 14일에도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서구 송정동 농가를 찾아 44톤의 농업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이번 급수는 강서구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소방차량 3대와 소방공무원 7명, 의용소방대원 10명이 참여해 농수로에 직접 물을 공급하고 농가 물탱크에 용수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지원 대상지 인근 강서구 송정동 옥포 제1저수지는 총저수량 1만㎥, 수혜면적 5ha 규모로 현재 저수율이 약 40% 수준까지 떨어져 심각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저수지 인접 농경지에서 용수를 우선 사용하면서 하류지역 농경지의 농업용수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급수 대상 농지는 소규모 영세 농가가 경작하는 곳으로, 농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영농활동은 물론 농가 생계에도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현장 여건도 만만치 않았다. 농로 폭이 좁아 강서구가 임차해 운영하는 16톤 살수차의 진입이 어려워 자체적인 급수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소방은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소방차량을 투입해 농업용수를 공급했으며, 의용소방대원들도 함께 참여해 물 공급 작업에 힘을 보탰다.

부산소방은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소방·지자체·군 간 가뭄대응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강서구청 농산과, 기장군청 농업정책과 등 관계기관과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별 가뭄 상황과 용수 수요를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급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가뭄으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구하기 어려운 시민들의 어려움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 곳곳에서 급수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소방은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힘든 순간에도 가장 가까이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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