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발달장애 자녀 부모 대상 부모교육 운영
동명대학교(총장 이상천)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김기주 교수는 최근 경상남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김해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우리아이 마음읽기’ 부모교육을 각각 4주 과정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의사소통은 말하기보다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최근 발달장애 지원 분야에서는 부모를 치료의 보조자가 아닌 자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핵심 의사소통 파트너이자 공동 중재자로 바라보는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서도 부모가 반응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지원 전략을 익힐 경우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부모-자녀 상호작용 증가, 아동의 의사소통 행동 향상, 문제행동 감소, 사회적 참여 확대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이번 교육 역시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모들이 자녀의 행동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부모의 관점과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키는 실천 중심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기주 교수는 “발달장애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을 시키는 기술보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들으려는 태도”라며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행동에 담긴 의도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부모와 아이 사이의 연결이 시작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가 먼저 아이를 이해하려 할 때 아이도 비로소 부모와 소통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부모는 “그동안 아이에게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 정작 아이의 마음은 듣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교육 이후에는 ‘이 행동으로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고,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아이가 훨씬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먼저 달라질 때 아이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부모교육은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양산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8주 과정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동명대학교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는 지역사회 부모교육과 전국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교육·연구·사회공헌을 연계한 실천 중심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과 함께 전국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말소리장애의 이해와 중재’ 전문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부모교육과 전문가 교육을 연계하고 대학의 교육·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산학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