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잡아라” 연휴 마지막날 축제·전통시장 찾은 시장 후보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어르신파크골프축제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어르신파크골프축제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들이 부처님오신날 연휴 마지막 날 지역 축제 현장과 전통시장을 누비며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60대 유권자와 경기 침체에 민감한 전통시장 상인들을 집중 공략하며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후보들이 현장에서 ‘생활 밀착형 유세전’을 펼치는 사이, 시당과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장외 공방전도 한층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25일 오전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파크골프 축제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두 후보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60~70대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부산지역 60대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히고 있어 양측 모두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후보들은 이후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회 간담회를 진행한 뒤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 남구 용호동 용호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상인·자영업자를 만났다. 이어 온천천과 연산로터리 일대에서 도보 유세를 진행하며 시민 접촉면을 넓혔다.
현장 유세와 별개로 여야의 장외 공방전도 치열하게 이어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 게시물을 겨냥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와 이재명 대통령 비하의 상징인 ‘드럼통’을 합성한 가짜 사진을 SNS에 올렸다”며 “이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호도하고, 극우 커뮤니티의 혐오 언어를 공당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위험한 정치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박 후보 선대위는 전날부터 제기해 온 전 후보 관련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선대위는 논평에서 “전날 제시한 의혹에 대해 전 후보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전 후보는 꼭 고발을 하기 바란다.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법적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해당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양측은 메시지 경쟁도 이어갔다. 전 후보는 이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공약으로 ‘어린이집 유아급식 단가 인상’을 발표했다. 전 후보는 “부산시내 만 3~5세 유아 급식 지원단가가 유치원은 3660원인데 반해 어린이집은 1160원에 불과하다”며 “서울, 경기, 충북 등 다른 지자체들과의 형평성에 맞춰 교육청, 구·군 등과 협력해 유아급식 단가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고환율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여당 견제론을 부각했다. 그는 “오늘 오전 9시 환율은 1515원이다.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국가 경제 위기 현실화를 외쳤다”며 “환율은 숫자가 아니라 ‘내 삶’이다.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부산항과 지역 제조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