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준 하이닉스 주식, 3000만원→9억"…세금은?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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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계속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 52조원, 영업익 37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이어간 23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계속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 52조원, 영업익 37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이어간 23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역시 최고치를 찍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122만 2000원이다. 최근 한 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9개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130만∼205만 원으로 일부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0만 닉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대박'을 치면서 과거 어머니가 자신의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사준 SK하이닉스 주식이 3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사연이 누리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여 년 전 SK하이닉스에 투자해서 결혼자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엄마가 주식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를 데리고 증권회사 가서 계좌를 만들어주시더니 3000만 원 조금 안 되는 돈을 넣어주시고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주셨다"면서 "나중에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하셨는데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주식이 그대로 있다"고 전했다. A 씨는 "너무 고맙고 그때 엄마 너무 대단하셨다"며 "지금도 매일 엄마한테 고맙다고 말씀드린다. 효도해야지"라고 덧붙였다.

A 씨가 공개한 계좌 화면에는 SK하이닉스 주식 보유 내역이 담겼다. 잔고 수량은 782주, 매입가는 3만 3554원, 현재가는 114만 6000원으로 표시됐다. 평가손익이 8억 6993만 2129원을 기록하면서 수익률은 무려 3315%에 달했다.

해당 게시물은 부모 자녀 간의 주식 증여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부모가 자신의 자금으로 자녀 명의 계좌에 주식을 매수해 줄 경우, 세법상 이는 '현금 증여'로 간주된다.

이 경우 증여세는 증여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성인 자녀에게는 10년간 5000만 원까지는 증여세 없이 재산을 증여할 수 있다. A 씨의 경우도 당시 성인이었다면 공제 범위 내였으므로 별도의 세금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증여 이후 주식 가치가 상승하더라도 추가 과세는 없다는 점이다. 증여세는 최초 증여 시점의 금액만을 기준으로 과세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 계좌에서 직접 주식을 매매하는 행위는 세무상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과세 한도 이내라 하더라도 증여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차후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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