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건대 박희진교수, 도모헌 부산학교 ‘인생의 끝을 존중하다’ 특강
영정사진 봉사활동 통해 ‘효’의 의미 재조명
부산 지역 성인학습를 위해 (재)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 진행하는 도모헌 부산학교에서 삶의 마지막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강의가 지난 1일 열렸다.
부산보건대학교 사회복지과 박희진 교수가 1학기 5회차 수업에서 ‘인생의 끝을 존중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영정사진 봉사활동을 통해 배우는 효(孝)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강의는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영정사진 촬영 봉사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영정사진은 죽음을 준비하는 사진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가장 존엄하게 기록하는 과정”이라며 “촬영을 통해 어르신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존중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의에서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효’의 개념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효는 물질적 지원이나 형식적인 예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을 끝까지 존중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며 “영정사진 봉사활동은 그 실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수강생들은 강의를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수강생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도모헌 부산학교 관계자는 “이번 강의는 지역사회 복지와 인문학적 성찰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삶과 죽음, 존엄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강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문화복지 현장에서 활동하며 사진을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해 왔다. 특히 복지 현장에서 사진은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이 될 수 있으며 ‘사람’과 ‘존엄’이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영정사진 봉사활동은 지역 사회복지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자존감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단순한 사진 촬영을 넘어 인간 존엄과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