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장 살해 50대 전직 부기장, “3년 전부터 4명 살해 계획”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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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선배들 “부당 대우”
항공사 동료 대상 연쇄 범행 시도
17일 밤 울산에서 검거 돼 조사 중

부산진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진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14시간여 만에 울산에서 검거된 전직 항공사 부기장 50대 남성이 수년 전부터 4명을 대상으로 살인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18일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께 울산에서 검거된 50대 전직 부기장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3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같은 항공사에 있던 공군사관학교 선배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해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밝혔다. A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진구 피해자 재택에서 전 직장 동료 항공사 기장 50대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직후 그는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동료 C 씨 주거지를 찾아갔다. 그러나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 때문에 C 씨가 거주하는 건물로 들어가지는 못해 미수에 그쳤다. 이후 A 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울산으로 도주했다. 다만 울산에 거주하는 범행 계획 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 16일에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 주거지 승강장 앞에서 같은 항공사 기장 D 씨를 습격했다. 이후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17일 오후 8시 3분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 캐리어에서 범행 도구를 압수하고, A 씨를 부산진경찰서로 옮겨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정실질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도 검토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인 B 씨와 평소 갈등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부기장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이후 극심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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