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연지동, 주거환경 개선 사업 실시
민·관 협력으로 꽃피운 ‘희망의 공간’
중학생 자녀의 “내 방이 생겼어요”
부산진구 연지동주민센터는 15일 관내 취약계층인 저소득 부자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상 가구는 아빠와 중학생 딸이 함께 거주하는 2인 가구로,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며 성별이 다른 부모와의 생활공간 분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집 내부에 쌓인 불필요한 적치물과 열악한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공간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공유한 성지종합사회복지관,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 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 사랑의열매 행복봉사단, 연지동청년회, 연지동주민센터가 다함께 힘을 모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날 봉사자들은 집안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를 배출하고 낡은 가구를 정리하는 대대적인 청소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구를 재배치하여, 중학생 자녀가 독립된 환경에서 학습하고 생활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도움을 받은 중학생 자녀는 "안쓰는 물건을 보면서도 맘먹고 정리하기 힘들었는데, 이제 나만의 공간이 생겨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아버지도 "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깨끗해진 집에서 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별한 나눔의 순간도 있었다. 집안을 정리하던 중 사용하지 않고 상태가 양호한 노인 보행기를 대상 가구가 주민센터에 기증했고 이를 필요로 하는 지역 내 또 다른 취약계층 어르신 가구에 전달했다. 주거환경 개선이 단순한 청소를 넘어 지역사회 내 자원 순환과 이웃 사랑으로 이어진 셈이다.
박미옥 동장은 “성별이 다른 부녀 가구의 경우 자녀의 성장에 따른 공간 분리가 정서적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