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반격 나선 이란 “호르무즈 선박 불 태울 것”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트럼프는 지상군 카드 만지작
“전쟁 4~5주 걸려” 장기전 예고

호르무즈 해협.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 해협.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이스라엘과 나흘째 공방을 주고 받는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며 중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전쟁 장기화 우려가 번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컨테이너 운송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의 제러니 닉슨 최고경영자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선박 750여 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으며, 이 중 100여 척은 컨테이너선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며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미 중부사령부에 추가 병력 투입과 보급물자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의 군사적 충돌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미군 전사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란에서는 최소 555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1명, 레바논에서도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