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식약처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출범
17일 식약처와 MoU 체결하고 개소식 개최… 동남권 천연물 안전관리·연구 허브로 도약
천연물 정책, 기술정보, 인력·학술 교류, 공동연구 등 천연물 통합 연구 플랫폼 조성
왼쪽부터 최재원 부산대 총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부산대학교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남권 천연물 안전관리의 허브 구축을 목표로 협력 기반을 공식화하며,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을 출범시켰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천연물 관련 지·산·학·연·병 간 공동연구, 인력·학술 교류를 통해 동남권 천연물 안전 관리와 연구의 중심 역할을 강화하고자 17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캠퍼스 내 첨단산학단지에서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천연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약재 등 천연물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 검증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부산대는 이번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개소로 원료 단계부터 제품 개발까지 전 과정에 걸친 안전성 평가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며 연구와 산업·정책 현장을 잇는 실효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은 2025년 10월 국회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에 따라 설립되는 식약처 산하 특수법인으로, 3,12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315㎡ 규모로 들어선다. 연구원에는 실험실, 연구실, 교육·지원 공간 등이 갖춰져 기관의 고유사업과 함께 부산대 유관 연구기관과 외부 연구조직, 산업체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연구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연구원 시설에서는 천연물 의약품 안전성 검증, 분석·평가 등을 통해 식약처의 국가 사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관 전용 공간을 중심으로 부산대와 연구원 간 공동연구와 지역기업의 성장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대와 식약처는 실험·연구 시설을 함께 사용하며 산학 공동연구, 기술 교류, 연구 프로젝트 연계 등을 추진하게 된다.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건축 실무를 총괄한 부산대 최준용 교수(한의학전문대학원)는 “이번 연구원 설립을 통해 천연물 안전관리 분야의 지·산·학·연·병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원의 성장과 함께 국가거점 국립대의 공공 연구 역량을 높이고, 지역과 국가의 천연물 산업 및 연구 수요에 적극 대응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