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월드컵 축구 반성 통해 재도약하자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한 북중미 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대표팀은 예선에서 남아공화국과의 아쉬운 졸전으로 일찌감치 탈락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총출전시켰음에도 어이없는 용병술과 비효율적인 스리백 전술로 스스로 무덤을 팠다. 대진표를 보면 최고의 ‘꿀조’라 할 정도로 행운이 겹쳤는데도 예선 탈락했다.
우리보다 랭킹이 낮은 신생 국가들은 의외로 선전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첫 출전한 서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철저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스페인·우루과이와 비겨 32강에 진출했고, 아르헨티나와도 잘 맞서 세계의 갈채를 받았다.
일본 또한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32강에 진출했는데, 가장 힘들다는 죽음의 조에 속했으면서도 유럽 강호 네델란드·스웨덴과 비기는 선전을 했다. 32강전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에 대등한 경기를 펼쳐 찬사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아시아권은 쇠퇴했고 아프리카는 출전 10개국 중 9개국이 32강에 진출할 만큼 수준이 향상됐으며 북중미도 이전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 우승국인 스페인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도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갖췄고, 전 선수가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정도로 정신 무장도 아주 강했다. 특히 공수 핵심 역할을 한 골든볼 수상자 로드리를 중심으로 젊은 10대의 야말, 쿠바르시 등은 미래 주인공으로 각광을 받았다. 노르웨이의 괴물 홀란도 유망주다.
이제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의 퇴보한 축구를 재건할 방도를 세워야 한다. 새로운 축구협회 임원을 구성하고 유능한 감독을 선임해 중장기적으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대표팀 훈련과 확고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옥희·부산 북구 화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