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지속…8개 보 수문 조기 개방 목소리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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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서, 물금·매리 등 식수원 ‘관심’ 경보
‘경계’ 상승 전망…냄새유발물질도 증가
환경부 “보 개방, 효과 큰 적기 검토 중”

최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본포 취수장 인근 낙동강 지점에서 확인된 녹조 현상. 낙동강네트워크 제공 최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본포 취수장 인근 낙동강 지점에서 확인된 녹조 현상. 낙동강네트워크 제공

낙동강 녹조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8개 보 수문을 일찍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물환경정보시스템 기준으로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조류 ‘경계’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유해 남조류가 2회 연속으로 1만 세포/ml 이상일 때 발령되는 경보로, 대발령 다음으로 높은 심각 단계다. 강정·고령 지점 유해 남조류는 이번 달 1일 4133세포, 8일 1만 1231세포, 15일 1만 7014세포, 18일 1만 9572세포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평과 칠서, 물금·매리 지점도 조류 ‘관심’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해평 지점 유해남조류는 1일 1120세포, 8일 1812세포, 15일 7661세포로 증가했다. 칠서 지점 유해남조류도 1일 4877세포, 8일 7280세포, 15일 1만 8956세포로 크게 늘었다. 부산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점 유해 남조류도 1일 2418세포, 8일 8458세포, 15일 2만 1868세포로 크게 늘었다.

평년 대비 높은 기온 탓에 칠서와 물금·매리 조류 경보는 경계 단계로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본포 취수장 인근 지점에서는 맨눈으로도 녹조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창원시는 칠서 지점 취수 원수 냄새유발물질이 늘어났다며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하는 등 조류 증가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낙동강을 제외한 전국 조류 경보지점 중 실제로 경보가 발령된 지점은 충남 보령호뿐이다. 특히 세종보·공주보·백제보 등 3개 보 수문이 모두 개방된 금강은 대부분 유해 남조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세종보만 지난 15일 기준 273세포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조류경보 일수는 29곳 총 961일로 역대 최장 발령을 기록했다. 2023년, 2024년에는 각각 530일, 882일을 기록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는 올해도 조류경보 발령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동강 보 수문 조기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 발생이 심각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낙동강 8개 보 수문을 순서대로 모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19일 전화 통화에서 “7월 말부터 8월 초는 녹조 발생이 심각한 시기라는 의미로 언급됐을 뿐 확정 시기가 아니다”며 “저감 효과가 가장 큰 적기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당장은 낙동강 보 수문을 순차 개방할 계획은 없다는 것이 환경부 측 입장이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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