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혈액투석’ 걱정 덜었다…의료취약지 공모 선정
의료취약지 ‘핵심 의료시설’
연간 인건비 3억 원 지원
원정 치료 환자 15명 수용
남해병원 인공신장실 모습.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이 필수 의료시설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신장실’ 운영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19일 남해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 의료취약지 인공신장실 지원사업’ 공모에 남해군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혈액투석 의료취약지 내 의료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해 지역민의 혈액투석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의료취약지에 있어 인공신장실은 단순한 의료시설을 넘어 환자의 생명줄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일주일에 2~3차례 매번 4시간씩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의료취약지 주민들은 치료받기 위해 대도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특히 투석 환자들이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도 발생한다.
사업 수행기관인 남해군 남해병원은 인공신장실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시설·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추가 환자를 받기 위해선 첨단 장비 구축과 추가 인력 확보 등에 나서야 한다.
이에 남해군은 먼저 적극 행정을 통해 2026년 잠재적 인공신장실 취약지에 포함됐으며, 최종적으로 ‘2026년 의료취약지 인공신장실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 선정으로 남해병원은 올해 사업비 1억 5000만 원, 내년부터는 연간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50%, 도비 25%, 군비 25%로 구성된다. 예산 지원 중단 기한은 따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예산은 전액 인건비에 투입된다.
남해병원은 혈액투석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혈액투석기 22대를 교체하고 혈액투석기와 침대 각 5대를 신규 구매하는 등 시설 확충에 나선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공신장실 전담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주·사천 등 인근 도시 의료기관에 의존해 온 혈액투석 환자 15명을 지역 내에서 수용함으로써 지역 완결형 진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남해군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지역 내 혈액투석 환자들이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 접근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 사업은 의료·보건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취약지 인공신장실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선정위원회는 △지역 적합성 △지자체의 사업 추진 의지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사업계획서 서면 심사와 구두 발표를 통해 최종 선정 기관을 결정했다.
남해군은 의료기관의 사업 추진 의지가 높고 운영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또한 신장내과 전담 전문의 등 전문 의료 인력이 확보돼 있어 지원 시 사업의 확대.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남해군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지원금 활용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전반적인 사업 수행 여건이 우수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