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해수욕장 공중질서 잘 지키자
곧 직장인의 휴가와 학생들의 방학을 맞는 피서철로 접어든다. 매년 피서지에서 보고 느끼는 일이지만 아직도 피서 문화의 선진화는 미흡하다. 국민소득과 문화 수준에 걸맞게 해수욕장의 공중질서도 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오는 26일 개장하고 나머지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개장해 8월 말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여름 여러 해수욕장을 보면서 아쉬웠던 것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시민의식이었다. 이제는 시민 스스로 이를 바로잡아 성숙한 해수욕장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해수욕장 주변을 아침에 거닐다 보면 만취해서 백사장에서 누워 자는 사람,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떠들어 대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해변을 둘러보면 술병과 페트병, 음료수 캔, 안주 찌꺼기, 담배꽁초, 아이스크림 껍질과 막대기, 불꽃놀이 재료 등이 곳곳에 버려져 있다. 이들 쓰레기는 부드럽고 아름다워야 할 모래사장을 무질서하고 지저분하게 만들고, 해변을 찾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준다. 만약 이런 모습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본다면 우리나라의 공중질서와 시민의식을 어떻게 평가할까, 생각만 해도 두렵기까지 하다.
그간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증가로 국민들 상당수가 여름휴가철에 피서를 즐기게 됐는데 아직도 공중질서 의식은 너무 못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고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어서 마음만 먹으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폐기물을 쓰레기통이나 지정된 곳에 버리기만 하면 된다. 또한 한밤중이나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떠들어 다른 피서객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행위도 사라져야 한다. 피서는 즐기되 공중질서는 반드시 지키는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우향화·부산 사하구 괴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