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궐련형 91%·액상형 73%… 늘어나는 전자담배
질병청 흡연 관련 지표 심층분석
일반담배 감소에도 전체는 늘어
청년·여성 전자담배 유입 증가세
연령·지역 맞춤형 금연정책 필요
일반담배 흡연은 줄었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늘어나 전체 담배제품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담배 소비 형태가 궐련(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빠르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질병청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자담배 사용 현황을 심층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현재흡연율(궐련)은 17.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각각 6.3% 4.5%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률이 최근 7년간 궐련형은 90.9%, 액상형은 73.1%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2030 젊은 층에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20대는 2019년 4.3%에서 2025년 8.8%로 104.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30대에서 71.4%, 20대에서 58%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여성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여성은 2019년 0.5%에서 2025년 1.4%로 180.0% 늘어나, 같은 기간 남성의 52.5%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담배제품 사용 양상이 달랐다. 궐련(일반담배) 사용률은 충남, 충북, 강원 순으로 높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경기, 세종, 대전·울산이 높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울산, 서울·충남, 경기 순으로 높았다. 부울경의 경우 궐련 현재흡연율은 부산 14.8%, 울산 18.6%, 경남 17.0%였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궐련형은 부산 6.3%, 울산 6.9%, 경남 6.4%였고 액상형은 부산 4.8%, 울산 5.9%, 경남 4.5%였다.
질병청은 “궐련(일반담배) 흡연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전자담배 사용 증가로 인하여 전체 담배 사용은 줄지 않고 있다”라며 “궐련뿐만 아니라 전자담배를 포함하는 통합적 금연정책을 마련하고, 성별·연령별·담배제품별 특성을 반영한 지역맞춤형 보건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은 ‘전자담배 역시 일반담배와 같이 니코틴과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중독되기 쉽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 김규리 가정의학과 교수(부산금연지원센터장)는 “전자담배로 유입되는 젊은 층이 많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기도 하고 금연 결심을 하는 숫자도 50대나 60대보다 적은 경향이 있다”라며 “전자담배도 ‘담배’라고 생각하고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