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에서 3D로 진화한 바다 내비게이션, 부산 앞바다서 첫 실증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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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립해양조사원 부산서 시험 운용
2029년부터 신조선 탑재 의무화 적용
“디지털 항해 체계 전환, 안전 향상 기대”

국립해양조사원이 28일 오전 11시께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S-100 기반 해양공간정보를 시범 운용하고 있는 모습.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이 28일 오전 11시께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S-100 기반 해양공간정보를 시범 운용하고 있는 모습.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오는 2029년부터 신조선 탑재가 의무화되는 차세대 디지털 항해 표준 ‘S-100’의 첫 실증 작업이 부산에서 시작됐다. 기존 시스템이 육안 정보 중심의 2차원(2D) 수준이었다면, S-100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심과 조위(물높이) 등 심층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융합해 제공하는 항해 체계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28일 오전 11시께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S-100 기반 해양공간정보를 실제 선박에 적용해 시험 운용했다.

S-100은 기존 전자해도에 수심, 조류, 조석, 항행 경보 등 다양한 해양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통합해 구현하는 차세대 표준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지형 위주의 2차원(2D) 지도였던 기존 해도와 달리, S-100은 고정밀 수심과 조위, 해수 유동 등 안전 항해에 필수적인 심층 데이터를 겹겹이 쌓아 올린 일종의 ‘3D 해양 지도’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수로기구(IHO)는 S-100의 근간이 되는 ‘S-101’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다. 국제 규정에 따라, 오는 2029년부터 건조되는 모든 신조선에는 S-100 탑재가 의무화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날 실증 운용을 통해 6종 정보가 상호충돌 없이 정확하게 연동되는지, 항해자의 상황 판단과 안전 운항에 실제로 도움 되는지를 집중 검증했다. 특히 해상 교통량이 많은 부산항의 좁은 항로 구간에서 S-100 정보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S-100이 본격 도입되면 항해 안전성 향상은 물론 자율운항선박과 디지털 항만 등 미래 해양산업의 기술 기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S-100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하고 산업계와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조사원 김재근 해도수로과장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S-100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국제 표준 논의에 적극 참여 등 디지털 항해체계 전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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