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19일 다카이치 日총리와 고향 안동서 정상회담…셔틀외교 답방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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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5일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19∼20일 1박 2일로 경북 안동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소인수·확대 정상회담과 공동언론발표, 만찬, 친교 일정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약 4개월 만에 다카이치 총리가 안동 방문으로 화답함으로써 한일 양국은 처음으로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을 실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마주 앉는 것은 나라현 방문과 그에 앞선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다카이치 총리의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가진 세 차례(작년 6월 캐나다·8월 도쿄·9월 부산) 정상회담을 포함하면 이 대통령은 취임 1년 사이에 여섯 차례 일본 총리와 대좌하게 된다.


앞서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내건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다루는 접근법으로 일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왔다. 셔틀 외교가 안착하면서 지난 정상회담에서는 '조세이 탄광 유해 공동 발굴·감식'을 추진키로 하는 등 한일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과거사 문제에서도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한층 복잡하게 전개되는 글로벌 정세를 두고 양 정상이 어떤 논의를 하느냐에 시선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했지만, 미·중의 전략적 긴장을 해소하기보다는 양국 관계를 관리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이에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는 비중이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짙어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자유로운 통상 질서를 지키는 데 기여할 방안, 동북아시아의 안전 보장을 강화할 방안 등이 양 정상이 다뤄나갈 숙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경제, 사회, 국민 보호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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