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진석, 보궐선거 후보 신청 철회…"평당원으로 백의종군"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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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정 전 부의장은 7일 페이스북에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한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에게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보수 애국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폭주를 멈춰 세울 유일 대안은 국민의힘뿐이다. 국민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쳐다봐 주시기를 바란다"며 "오만한 이재명 정권의 후안독재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당내에서는 '친윤 핵심'인 정 전 부의장이 출마를 선언하자 공천 시 여당의 '윤 어게인 공천' 공세에 빌미를 줘 전체 지방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에 이날 서울 모처에서 사돈 관계인 정 전 실장을 1시간 넘게 만나 보선 불출마를 설득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관위에서 공천 배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 전 실장의 '불출마 결단'을 요청한 것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정 전 부의장의 출마 자격 여부를 심사했으나 결론을 발표하지 않고 회의를 마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통령실 컴퓨터(PC) 초기화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월 8일 서울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통령실 컴퓨터(PC) 초기화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월 8일 서울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리위 심사 통과 시 이날 오후 늦게 정 전 부의장의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공관위도 예정대로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선 공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윤용근 경기 성남 중원구 당협위원장, 소정임 국민의힘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오병주 전 국무총리실 차관, 윤민아 전 국무총리실 사무관, 이충희 전 공주시 민주평통협의회장 등 5명이 면접을 이미 마쳤으며,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공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신청한 분 중에 어떤 방식으로 (공천)할지 논의해서 오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정 전 부의장의 '불출마 결단'을 환영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싸워야 하기에 백의종군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당의 큰 어른다운 말씀"이라며 "그런 뜻을 잘 이어받아 전체 선거를 잘 치러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전 부의장 출마에 반발하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 전 실장의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 당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국민 앞에 새롭게 다가서는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며 "그간 겪었을 심적 고통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며, 결단에 존중과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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