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국수 먹는 날”…한탑, 17년간 이어온 주말 급식 지원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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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지역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따뜻한 식사를 즐긴다. 밀가루 제조업체 한탑이 용호종합사회복지관과 손잡고 진행하는 ‘토요일 정기 식사지원 사업’ 덕분이다.

현재 대부분의 급식·돌봄 서비스는 평일에 집중돼 있다. 토요일에는 식사와 돌봄이 동시에 중단되는 ‘주말 공백’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평일 중심으로 운영되는 복지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며, 주말 돌봄 공백을 메우는 지역 기반 복지 모델로서 이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탑은 용호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2009년 9월부터 토요일 식사지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현재까지 총 800여 회, 누적 이용자 12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밀가루 업체라는 특성을 살려 ‘국수 봉사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배식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여름에는 삼계탕 등 고영양 특식을 제공하고, 국수 선물세트를 지원하는 등 계절과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급식을 넘어 영양 보충과 생활 안정까지 아우르는 지역사회 안전망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한탑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후원 구조는 취약계층이 주말에도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는다.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서은해 관장은 “토요일은 취약계층에게 가장 긴 하루가 될 수 있다”며 “한탑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주말 공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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