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 부산시교육감 선거 불출마 선언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불출마 밝혀
건강과 동명대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전호환 전 동명대학교 총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대와 동명대 총장을 역임하며 중량감 있는 후보로 꼽혔던 그의 이탈로 부산 교육계 선거 판도는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총장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의 결정적 이유로 건강 악화와 동료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 그리고 가족의 만류를 꼽았다.
전 전 총장은 지난해 운동 중 입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통증이 재발하며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교육감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동명대 관련 사건에 대한 입장이다. 전 전 총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사법적 판단을 앞둔 일부 동료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총장이었던 사람으로서 법적 판단과 별개로 교육자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며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어려운 동료들을 돕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전 전 총장은 이러한 이유로 가족들이 출마를 말린 것 역시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전 전 총장의 이탈은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총장은 끝으로 “그동안 믿고 성원해 주신 부산 시민들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앞으로는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