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필수진료과 전공의 확보 ‘청신호’
시 자체 양성 사업에 9명 지원
1년간 월 100만 원 수당 지급
지역의사 복무지서 부산 제외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필수진료과 전공의 확보를 위해 시행 중인 ‘전공의 양성 지원사업’의 수혜 전공의가 해마다 늘고 있다.
5일 부산시 시민건강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공의 양성 지원사업에 4개 기관, 9명의 전공의가 지원했다. 모두 필수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이다.
전공의 양성 지원사업은 100% 시 예산을 투입해 부산의 의료기관에서 전공의 수련을 할 경우, 1년간 월 100만 원의 정주 수당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 도입됐다. 이 제도는 도입 당시 극에 달했던 의정갈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지원자가 1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대 3명, 동아대 2명, 부산백병원 2명, 성모병원 2명 등 4개 기관, 9명의 전공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지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부산일보 2025년 11월 26일 자 5면 등 보도)하지만, 올해들어 상반기에만 9명이 지원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전공의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부산지역의 필수진료 전공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복무형 지역의사제’ 도입을 통해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섰지만, 부산은 의무 복부 지역이 아니어서 필수진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의무 복무제로 선발된 부울경 지역의사는 모두 경남권에 근무하게 된다.
지역의사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부울경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경우 의무복무지는 △창원권(창원, 의령, 함안, 창녕) △김해권(김해, 밀양, 양산) △진주권(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통영권(통영, 거제, 고성) △거창권(함양, 거창, 합천)이 전부다. 부산은 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필수의료 인프라와 인력 부족이 양호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부산 역시도 필수의료 인력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필수진료과 전공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추경예산을 확보해 연중 전공의를 확보할 방침이다. 진료과목도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진료과목을 더 확대한다.
부산시는 이와 더불어 또한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부산 배치가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부산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병원을 거치지 않고 개인 계좌로 곧바로 주거비에 쓸 수 있는 수당이 지급되면서 전공의들의 반응도 좋다”라며 “부산의 5개 의대와 전공의 수련 여건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협약도 맺는 등 의대 졸업생이 전공의를 거쳐 자연스럽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