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은 우수하고 제품 품질 등에서 탁월한 곳”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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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르노그룹 회장 국내 미디어 간담회
부산공장 원가경쟁력 낮아…수출 걸림돌
“수출 물량 확대 위해 경쟁력 보여줘야”
10년전 대비 신차 품질 탁월하다 호평
“향후 한국 라인업 확대…전기차 중심 생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매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가진 국내 미디어와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르노코리아 제공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매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가진 국내 미디어와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르노코리아 제공

“부산공장은 굉장히 우수한 곳입니다. 인력의 역량과 노하우, 제품의 품질이나 다양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탁월한 자산들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가진 국내 미디어와의 간담회에서 부산공장의 역량에 대해 이같이 높게 평가했다.

프로보 회장은 부산공장의 과제로 원가경쟁력을 들었다. 그는 “부산공장은 이미 수출과 관련해서 탁월한 적응성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수출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선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을 하면서 지금 생산 원가가 계속 같이 증가를 하고 있어 공장의 유연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좀 더 해결책을 모색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사실 이 같은 지적은 부산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르노차 공장이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 등 선진국 내 생산공장의 공동과제이기도 하다.

최근 부산시와 전기차 생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과 관련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은 “이미 전기차 모델 폴스타 생산을 통해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상태이고, 다음 단계의 전동화를 준비할 시점이 와서 그 일환으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이라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르노코리아(옛 르노삼성차) 사장으로 재직한 프로보 회장은 친한파답게 ‘한국 사랑’을 다시 되새겼다. 그는 “제가 워낙 한국을 좋아해서 이곳에 다시 오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면서 “한국을 간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서래마을(서울 방배동)에 가서 우리가 살던 집과 단골빵집에 가서 사진을 좀 찍어오라고 할 정도다. 그만큼 저와 가족 모두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보 회장은 “르노삼성차 CEO로 재직하던 6년이 본인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르노삼성차 CEO로서 A부터 Z까지 완성차 기업을 경영한다라는 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국이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인 시장이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매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가진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과 국내 미디어의 간담회 모습.르노코리아 제공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매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가진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과 국내 미디어의 간담회 모습.르노코리아 제공

그는 이번 한국 방문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르노 그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미래 중장기 개발전략이 ‘퓨처 레디 플랜’을 공식 발표한 이후 프로보 회장의 첫 해외 방문을 한국으로 택한 것이다. 2021년 ‘르놀루션’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플랜 발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새 전략에 대해 “저희 르노그룹 차원에서 보자면 글로벌 시장에서 이 전략을 통해 엔지니어링의 진화를 표방했다”면서 “이것은 제조보다는 엔지니어링 쪽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것이고, 이것이 앞으로 저희 미래 전략의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략은 이전에 발표한 르놀루션과 동일한 전략이면서 대비되는 새로운 부분들이 있다”면서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이 이제부터는 유럽 이외 지역에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이나 15년 전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확장하려 하지 않고, 상당한 성장이 기대되고 이미 탄탄한 생태계를 갖춘 핵심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핵심시장으로 그는 인도와 남미, 한국시장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시장 성공 차원에서 보면 약간 제한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서 “예를들어 중형과 준대형 세그먼트 차량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제품 생산력을 갖추고 있고, 이것이야말로 르노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이고 그룹에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전 제가 ‘SM6’, ‘QM6’를 론칭을 했는데 최근 한국에서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 ‘필랑트’와 비교해 보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탁월하다”면서 “디자인과 감성, 기술적 측면 등에서 개선이 있었고, 전동화 차원에서 봤을 때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서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내 라인업 확장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단계적으로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22개의 신차 모델 중에 16종이 전기차를 내게 될 것이며, 르노코리아에서도 전기차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보 회장은 이번 1박2일의 짧은 방한 일정에 협력사들과의 미팅도 포함돼 있다. 배터리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 전장부문은 LG전자, 그리고 강판 부문은 포스코다. 그는 “이번 방문 동안 미팅을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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