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파괴 시작도 안 했다…다음은 다리, 발전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겠다고 재차 언급하며 다음 목표로 교량과 발전소를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우리의 군대는 이란에 남아있는 것들을 파괴하는 일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며 "다음은 다리, 그다음은 발전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의) 새 정권 지도부는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협상에 합의할 것을 강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최대의 다리가 무너져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대형 교량이 붕괴해 검은 연기가 치솟는 짧은 영상을 함께 업로드했다. 그는 "이란이 너무 늦기 전에,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합의를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향해 협상 타결을 요구하면서 향후 2∼3주간 강력한 타격을 가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가 공개한 영상 속 파괴된 교량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35㎞ 정도 떨어진 카라즈 지역의 'B1 교량'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해당 교량은 아직 건설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교각 높이가 136m에 달해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다리를 미군이 공습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습을 받아 상판 일부가무너져 내린 이란의 교량. 소셜미디어 X 캡처
이란 매체 파르트 통신은 이번 공습에서 첫 번째 공격으로 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부상자 처치를 위해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2차 공격이 있었다면서 8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군은 곧바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요르단 등의 주요 교량 8곳을 잠재적 보복 작전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바레인 수도 마나마 인근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고, 바레인에 있는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도 공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간첩 활동과 테러에 연루된 기술 기업들에 대한 첫 번째 조치"라며 보복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