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소식] ‘AI 점검 로봇’ 배치로 ‘발전소 안전 사각지대’ 해소 外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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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이송설비를 감시하는 Ko-Bot. 남동발전 제공 석탄이송설비를 감시하는 Ko-Bot. 남동발전 제공

◆남동발전, ‘AI 점검 로봇’ 배치로 ‘발전소 안전 사각지대’ 해소

한국남동발전이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흐름에 발맞춰, 발전 5사 중 최초로 와이어 이동형 인공지능(AI) 점검 로봇을 현장에 배치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발전소 안팎의 안전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지난 25일, ‘AI 기반 발전설비 점검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24시간 지능형 자동 점검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고위험·고장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 로봇이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


AI이동형 점검로봇(근접). 남동발전 제공 AI이동형 점검로봇(근접). 남동발전 제공

현재 이 시스템은 삼천포발전본부의 석탄이송설비에 우선 설치돼 운영 중이다. 와이어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점검 로봇과 특정 구역을 감시하는 고정형 로봇, 그리고 이들을 통합 관리하는 제어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로봇의 머리 역할을 하는 본체에는 소음과 열화상을 분석하는 AI 모델과 마이크 등이 탑재되어, 현장의 미세한 징후까지 실시간으로 포착해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한다.

특히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학습 모델’에 있다. 주변에 열원이 많은 발전소의 특수성을 고려해, 단순한 온도 상승을 넘어 비정상적인 발열 상황만을 똑똑하게 골라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이동형과 고정형 로봇을 입체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기존에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려웠던 구석구석까지 완벽하게 감시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로봇의 소형화와 경량화는 물론, 현장의 누설 징후까지 찾아내는 AI 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라며 “석탄이송설비를 시작으로 보일러, 터빈 등 발전소 핵심설비 전반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hangE-UP(업전환) 지원사업’ 중간보고회 단체 사진. 남동발전 제공 ‘ChangE-UP(업전환) 지원사업’ 중간보고회 단체 사진. 남동발전 제공

◆남동발전, ‘석탄서 무탄소로’ 중소기업 ‘업전환’ 지원 결실

‘‘ChangE-業(업전환)’ 사업 통해 중기 신사업 매출 75억 원 달성

한국남동발전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협력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주력 사업 자체를 친환경·무탄소 분야로 탈바꿈시키는 ‘ChangE-業(업전환)’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중소기업 상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탈석탄 정책과 엄격해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는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해 온 중소기업들에게 생존의 위협이 돼 왔다. 남동발전은 이러한 환경 변화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일회성 지원이 아닌, 기업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는 사업구조 전환 중심의 밀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10개 중소기업은 남동발전의 단계별 케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전문가 컨설팅으로 정교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시제품 제작과 기술 개발을 직접 지원받아 신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판로 개척과 성과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지원 결과, 참여 기업들은 지난 해 총 75억 원의 신사업 매출을 기록하고 19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고려엔지니어링의 변화는 눈부시다. 기존 보일러 점화장치 등 석탄발전 기자재에 의존했던 이 기업은 남동발전의 지원을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반 G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가볍고 부식에 강한 이 친환경 소재는 앞으로 무탄소 발전 설비와 안전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우리 협력 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6년에도 지원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성공적인 ‘업전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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