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개척 위한 항만 협력 잰걸음… BPA, 아시아 최초로 북극경제이사회 가입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4일(현지 시간) 북극경제이사회(AEC) 공식 가입 후 사무총장 매즈 프레데릭센(Mads Frederiksen)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북극경제이사회에 가입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북극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전제로 협력하는 북극권 최대 민간 협력기구, 북극경제이사회에 합류함으로써, 동북아 거점 항만 부산의 북극권 네트워크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4일(현지 시간)에 노르웨이 북부 최대 도시 트롬쇠항에 위치한 북극경제이사회(AEC)와 북극이사회사무국(ACS)을 방문해 새로운 일원으로서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BPA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북극경제이사회에 가입한 기관이 됐다. BPA는 이번 방문에서 북극권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협력 구조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북극권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또 부산항과 트롬쇠항 간의 정보 교환과 항만 운영 경험 공유 등을 이행하기로 하는 ‘지속 가능한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북극권 국가와의 신뢰 형성이 북극 경제 협력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부산은 이번 북극경제이사회 가입을 통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다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앞으로 나올 부산시와 해수부의 부산항 북극항로 거점 전략에 발맞춰, 친환경 벙커링 시설 등 녹색 해운 항로 구축 등에서 북극경제이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가 북극경제이사회(AEC)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북극권 협력 네트워크 확대 및 물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북극이사회가 북극지역에 영토를 가진 8개 국가들의 협의체라면, 북극경제이사회는 비북극권 국가들까지 참여해 북극권 투자와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협력기구다. 북극권 국가 대표 기업과 원주민 단체 등 16개 멤버, 그리고 글로벌 에너지·해운 기업들로 구성된 18개의 파트너 기관 등 총 34개 멤버로 구성돼 있었고, 이번 BPA의 가입으로 35개 멤버가 됐다.
정지훈 한국북극연구컨소시엄 사무총장은 “BPA의 이번 북극경제이사회 가입으로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한 화주 유치나 친환경 운항에 대한 전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북극경제이사회 멤버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근 BPA 사장은 “지속 가능한 북극항로 이용을 위해서는 탈탄소 전환, 안전 확보, 지역사회 포용성이라는 3대 원칙이 통합된 해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부산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