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신규 원전 유치 신청 공식화…지역사회 찬반 갈등 ‘격랑’
17일 한수원에 유치 신청서 제출
3만 3000명 군민 서명지도 전달
군의회, 유치 신청 만장일치 가결
반핵 단체 “의회 폭거” 강력 반발
이순걸 울주군수는 16일 신규원전 자율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이 1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공식 제출하며 유치전을 본격화한다. 군의회 가결로 첫 관문은 넘었지만, 반핵 단체의 반발이 심해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울주군은 17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를 방문해 군민 3만 3000여 명의 서명지와 자율유치 신청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순걸 군수는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인 서생면은 수년간 원전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며 많은 경험과 역량을 축적한 지역”이라며 새울원전 1·2호기 운영부터 새울원전 3·4호기의 건설 및 준공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국내 어떤 지역보다 신규원전 유치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울주군의회는 제244회 임시회에서 울주군이 제출한 유치 신청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신규 원전 반대 단체가 16일 핵발전소 유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규원전 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하지만 이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신규원전 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는 동의안 통과 직후 “시민의 안위를 무시한 채 행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한 의회의 폭거”라며 “시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원전 유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유치에 찬성한 의원들을 심판하겠다고 경고하며 향후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한수원은 오는 6월 25일까지 부지 적정성과 주민 수용성 등 4개 항목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6월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