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주진우 “북극항로 시대 먹거리 개발”
국힘 공관위, 광역단체장 면접 실시
경남 박완수·조해진 경쟁
부산 박형준·주진우 맞대결 펼쳐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위한 공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경남을 포함한 주요 지역 후보 면접을 진행하면서 지방선거 후보 구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공관위는 전날 대구·경북·대전·경기 등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에는 부산·경남·경북·인천·강원·충북·전북·제주 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와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경남 김해시 등 중앙당 추천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예비후보들은 1분 자기소개와 함께 ‘당선을 전제로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주제로 3분 정책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공관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부산시장 선거를 두고 이날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면접에서 맞붙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입법 공청회 현장에서 만난 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다시 마주했다.
면접에서 두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내세웠다. 박 시장은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부산의 고용과 투자 성과를 설명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부산의 먹거리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과 동서 격차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거 정책을 포함한 청년 정책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면접 과정에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국가사업으로 추진된 2030 엑스포는 유치가 실패하면서 저도 정치적인 타격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유치 과정에서 올린 여러 성과들을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경선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올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말할 것 없이 낙동강 전선을 지키고 부산시장 승리를 이끌기 위해 결과에 상관없이 한 몸처럼, 한 마음처럼 뛰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같은 질문에 “주 의원과 친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그동안 보수정당이 위기일 때마다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승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해수부 이전, HMM 이전 등을 이미 약속을 했지만 부산 입장에서는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가 어떤 지원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며 “전 의원이 저와 경쟁하려면 지금 정부와도 각을 세울 정도로 아주 강력한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좋은 요리사가 될 수는 없고, 안목과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 등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저는 지난 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께 그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경남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조해진 전 의원이 면접에 참석했다. 김해시장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홍태용 현 시장은 면접을 마친 뒤 별도의 브리핑 없이 현장을 떠났다.
박 지사는 면접 이후 이어진 브리핑에서 경남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도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해진 전 의원은 행정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비서관으로 근무한 경험과 밀양 송전탑 갈등 해결 과정에서 역할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행정 역량을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종시장 후보로 최민호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하고,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서울·충남 지역에 대해 추가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12일 하루 동안 후보 신청을 받은 뒤 13일 면접을 거쳐 최종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