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엄포 놓아도 오늘도 기름값 올라…부산 휘발유 1870원
부산 휘발유와 경유가격 5원 더 상승
휘발유 1870원, 경유가격은 1885원
석유협회 “중동사태 다음주도 상승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대전 유성구 한 주유소를 찾아 주유소 관계자로부터 유류 거래량 등 현장 상황을 듣고 유류 품질과 정량검사 등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가 “국가적 위기상황을 틈 타 무분별하게 기름값을 올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7일에도 전국의 기름값 상승세는 이어졌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하루 전보다 리터당 5원이 오른 1870원이었고 경유도 5원이 오른 1885원을 기록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올릴만큼 올린데다 정부의 경고 조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역전현상도 이어졌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휘발유가 1938원, 경유가 1958원이었다.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에는 2주일 정도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기름값 상승세는 ‘기대심리’를 이용한 선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승용차에 주로 쓰이는 휘발유는 기름값이 비싸면 운전을 자제할 수 있지만, 경유는 화물차 등 사업자들이 쓰는 기름이어서 수요탄력성이 낮다. 이 때문에 경유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악화 영향으로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6일부터 정부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윤철 부총리는 6일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한 조치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악용하는 데 대해 절대 용납하면 안 되겠다는 각오”라며 “유종별·지역별로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유통단체들은 석유 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가격 안정을 위한 계도와 협조 요청에 나서기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