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안리 드론레이저쇼 부산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키우자
수영구, 9월부터 격주 상설 공연 추진
관람객 안전 확보 지속 가능한 축제로
‘빛과 바다의 도시, 부산’을 주제로 한 ‘광안리 레이저쇼’가 지난 5일 오후 부산 광안리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이날 광안리 드론쇼와 처음으로 연계한 레이저쇼를 내년부터 상설화해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종회 기자 jjh@
수영구청이 오는 9월부터 광안리 드론레이저쇼 상설 공연에 나선다. 기존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에 레이저를 결합해 드론레이저쇼를 격주 정기 공연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드론레이저쇼는 14분간 드론쇼를 진행한 뒤 10분간 레이저쇼가 이어지는 구조라고 한다. 수영구는 드론쇼 공연 시간이 짧다는 반응에 따라 관광객 체류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드론레이저쇼를 기획했다. 오는 5월 드론레이저쇼 마지막 시범 공연을 열어 최종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드론 공연과 레이저쇼가 합쳐진 상설 공연은 세계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부산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안리 드론쇼는 2022년 4월 국내 최초 상설 드론쇼로 시작해 매주 토요일 광안리 해변에서 열렸다. 연말 카운트다운과 추석·설 특별 공연 때는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수영구청은 지난해 7월과 11월 기존 드론쇼를 업그레이드한 드론레이저쇼 시범 공연을 실시했다. 7만 5000명이 몰린 지난해 7월 시범 공연 당시 일부 구간에서 레이저가 잘 보이지 않고, 공연 연출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5월부터 공연 비용을 기존 회당 5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늘리고, 공연에 투입되는 레이저빔 기기도 6대에서 20대로 3배 이상 늘린다고 한다. 공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콘텐츠의 질적 개선에 주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광안리 드론레이저쇼가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드론 추락 사고 방지 등 관람객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3년 8월 드론쇼 도중 추락해 관람객 2명이 다친 사고는 지금도 아찔하다. 무게 500g의 드론이 통신 오류로 공중에서 추락했는데, 이런 사고는 앞으로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드론쇼에는 보통 1000대의 드론이 투입되는 만큼 빈틈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 드론레이저쇼가 상설화되면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은 자명하다. 인파 밀집으로 인한 혼란과 사고 예방을 위해 수영구는 부산시, 경찰 등과 공조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관람객 안전을 지키는 것이 지속 가능한 드론레이저쇼를 담보하는 길이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초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불꽃축제 등 대형 행사와 미식, 크루즈 관광 등 체험 중심의 관광 콘텐츠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한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유치 규모를 500만 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이 스쳐 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머무르고 즐기고 누리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가 되어야 한다. 불꽃축제도 눈길을 끌지만, 연 1회로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드론레이저쇼 상설 공연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매력적인 볼거리가 될 수 있다. 국제 관광도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도록 대표 관광 콘텐츠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