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극항로, 투자 개념으로 대응해야” [해수부 부산 시대]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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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업무보고 질의응답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 지적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이후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북극항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접근을 주문하고, 해수부 산하 각 기관의 주요 업무, 예산 조달 방법 등을 자세히 확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에 대해 “당장 수익이 없더라도 투자 개념으로 항로 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상업 운항을 시작한 중국 등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도 가능한 방법을 빨리 찾아 최소한 운항 경험과 데이터 축적에라도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이 내년 중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추진 중이고, 유럽으로 향하는 북동항로(NSR) 대부분 해역이 러시아 영해라고 설명하자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정상화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동항로에 비해 아직은 업계 관심이 높지 않은 북서항로(NWP)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운항이 어려운지 물었고, 김 차관은 “수심이나 해저 지형 등 조사가 부족하고 운항 경험도 많지 않다”고 답했다.

해수부가 올해 130억 달러 K식품 수출액 중 30억 달러를 차지하는 수산식품, 이 가운데 10억 달러를 차지한 김 수출액을 2030년까지 수산식품 40억 달러, 김 수출액 15억 달러로 올리겠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목표를 너무 낮춰잡은 것 아니냐”고 넌지시 물었다. 김 차관은 “직원들과 토론을 많이 했는데 김 수출 15억 달러 이상은 무리라고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해 보고회장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차관은 국내 소비용도 필요해 단계적으로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수출액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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