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에 지역 역사·문화 입히자" [가덕신공항 본격 추진]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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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미래상 구현 전략 포럼’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 주문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포럼’이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주최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포럼’이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주최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국토교통부 주최 포럼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가덕신공항에 피란수도 부산, 반구대 암각화, 가야 고분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부울경의 스토리텔링을 입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신공항의 건설 및 구축 방향 등도 밝혔는데, 지역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적기 개항’이나 ‘신속한 건설’에 대한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3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덕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가덕신공항이 새로운 국가 관문 역할을 하기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그려보는 자리로, 건축·디자인·스마트 분야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부산연구원 권태상 부산학연구센터장은 피란수도 부산, 반구대 암각화(울산), 가야 고분군(경남)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거나 등재를 앞둔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카타르 도하공항은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를 공항에 입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서동휘 건축기획처장은 가덕신공항의 설계지향점을 5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 공항 △안전 우선 공항 △스마트 혁신 공항 △저탄소·녹색 공항 △남부권 경제 공항 등이다. 공항에 ‘유니버설 디자인’(보편적 설계)을 적극 도입해 누구나 제약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기 개항이나 신속 착공 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는 안전한 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한 방안을 내놔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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