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국제템플스테이관, 20일 건립 착공식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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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청룡동 479번지 예정부지
주지 정오 스님 “관계 기관에 감사”
3개 동 규모로 내년 8월 완공 예정
“세계적인 불교문화 체험 공간 될 것”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본사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정오스님)는 범어사 국제템플스테이관 건립 착공식을 지난 20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 479번지 일원 국제템플스테이관 건립 예정부지에서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서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범어사는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금정산 자락에서 수행과 교화, 호국과 나눔의 도량으로 그 역할을 다해 왔다. 이제 그 전통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사찰이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을 성찰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며 “국제템플스테이관 건립은 바로 그러한 성찰의 결과이자,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범어사의 새로운 발원이다”고 밝혔다.

정오 스님은 또 “새롭게 조성될 국제템플스테이관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다. 이곳은 마음의 쉼이 필요한 현대인과 한국의 불교문화를 깊이 체험하고자 하는 세계 시민들이 함께 머물며 수행과 명상, 사유와 치유를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오 스님은 이어 “국비와 지방비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관계 기관 여러분, 행정과 예산으로 함께해 주신 부산시와 금정구, 그리고 오랜 시간 묵묵히 신심으로 동참해 주신 신도님들과 지역 사회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착공식에서 여산정여 대종사(범어사 방장)의 치사와 수불 대종사(범어사 수좌)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범어사 국제템플스테이관은 건축면적 400.49㎡(121평), 연면적 646.51㎡(196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3개 동 건물로 건립된다. 총사업비 33억 7500만 원(국비 15억, 구비 15억, 자부담 3억 7500만 원)이 투입되며, 내년 8월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국제템플스테이관은 기존 선문화관·템플스테이관과 함께 범어사를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마음 치유와 K컬처 교류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손꼽힌다. 또 전통 건축미와 현대적 편의성을 결합해 외국인과 내국인 방문객에게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체험공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적 숙박·위생시설 및 명상·마인드풀니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다목적홀을 갖춰 템플스테이의 질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범어사 측은 “이번 건립을 통해 템플스테이를 단순한 숙박 프로그램을 넘어선 K컬처와 K콘텐츠, 웰니스의 융합 허브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려 한다. 다양한 공예 체험,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을 연계해 지역문화의 지속가능한 웰니스 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한류와 웰니스 트렌드의 결합을 통해 마음 치유형 K웰니스 투어 패키지로 해외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금정구와 협력해 접근성 개선, 주변 환경보호, 지역 대학·연구기관 및 문화단체와의 협업으로 교육·연구·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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