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포화’ 김해시 자연장지 개장
추모의공원 안치율 90% 넘어
내년 4월 한림면 일대 문 열어
김해시가 만드는 자연장지에는 수목장과 잔디장, 산분장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전체 시설이 나무 덱을 따라 연결돼 있다. 이경민 기자
경남 김해시가 장묘시설 포화를 앞두고 조성해 온 공설자연장지가 곧 개장한다.
김해시는 이달 말 한림면 병동리 산106번지 일대 2만 9527㎡ 땅에 유골 1만 5000여기를 안치할 수 있는 공설자연장지를 준공하고 내년 4월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23일 김해추모의공원에 따르면 현재 기준 기존 봉안당 잔여 수용 규모는 1·2봉안당 합쳐 1408기다. 전체 1만 6836기 중 91.6%인 1만 5428기가 안치된 상태다. 잔여 공간은 1년 치 이용분에 해당하는 수치로 장묘시설 추가설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김해시는 최근 ‘공설자연장지 운영관리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여는 등 자연장지 개장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에 속도를 낸다.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2월 김해추모의공원 설치·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3월 공공기관 위·수탁 계약을 마친 후 4월 개장하기로 했다.
1기 시설 사용료는 관리비를 포함한 수목형 130만 원 이상, 잔디형 67만 원 이상, 산분형 10만 수준으로 전망된다. 경남 함안군과 경기도 용인시, 울산시, 대전시, 세종시 등에 있는 공사·공단 위탁 공설 장사시설들과 비교해 나온 결과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개장 전까지 운영관리 체계를 빈틈없이 잘 마련해 시민들이 고인을 정성스럽게 모시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