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국민 탱고 작곡가 삶, 애니로 만난다
영화의전당 '우루과이 특별상영회'
애니메이션 '베초' 국내 최초 소개
25~28일 소극장에서 무료 상영
영화의전당 2025 우루과이 특별상영회에서 소개되는 우루과이 애니메이션 영화 '베초'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남극에서 요리를 대접하는 MBC의 극한 리얼리티 예능 ‘남극의 셰프’가 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남극 킹조지섬의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된 백종원과 임수향, 수호, 채종협이 열악한 환경을 뚫고 월동대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준비하는 과정과 대원들의 반응이 주 내용이다.
이들의 요리는 세종기지 대원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나라 기지 대원들에게도 선보였다. 우루과이 아르티가스기지도 그중 하나다. 4명의 셰프는 아르티가스 대원들에게 김밥과 북엇국 등 한식을 대접해 엄지척 반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와 대척점에 자리한 우루과이. 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면적이 작은 만큼, 우리가 우루과이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도 많지 않다. 축구팬이라면 손흥민에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MLS에서 활약 중인 루이스 수아레스를 떠올릴 정도일 것이다.
영화의전당 2025 우루과이 특별상영회에서 소개되는 우루과이 애니메이션 영화 '베초'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이런 우루과이를 영화로 만나는 무료 상영회가 부산에서 마련된다. 영화의전당과 주한우루과이대사관이 함께 마련한 ‘2025 우루과이 특별상영회’가 크리스마스인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호세 인판토치 감독의 2024년 연출작인 애니메이션 ‘베초’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베초’는 우루과이 작곡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헤라르도 마토스 로드리게스(1897~1948)의 별칭으로, 우루과이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 국민 탱고로 불리는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를 작곡한 인물이다. 이 곡은 현지에서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사용되거나 댄스 대회에서도 자주 연주된다고 한다.
영화 ‘베초’는 이 곡의 작곡가 베초의 삶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영화 ‘베초’는 특별한 에너지와 영감을 가진 베초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작곡가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해 크리스마스 시즌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초는 우루과이 문화와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의 삶과 작품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다는 우루과이대사관의 요청으로 상영회를 열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화 ‘베초’ 관람권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예매와 현장 구매를 통해 2장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문의 051-780-6080.
영화의전당 2025 우루과이 특별상영회 포스터. 영화의전당 제공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