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69%, 내년 수출 증가할 것”…中저가공세·환율은 걱정
중소기업 1300곳 조사 결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중기중앙회 제공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2일 수출 중소기업 1300곳을 대상으로 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1일 이같이 발표했다.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이 조사 대상의 68.6%였고, 감소한다고 전망한 중소기업이 31.4%였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분야 수출 기업이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제품 경쟁력 개선’이 47.1%(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수출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개선’(21.6%) 순이었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새로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시장은 ‘미국’이라는 응답이 21.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유럽(15.2%), 일본·중국(각 10.6%) 등이 뒤를 따랐다.
중소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중점 과제로 ‘수출바우처 사업 지원 확대’(53.5%·복수 응답)를 꼽았다. 이어 ‘중국 저가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유럽연합(EU) 관세 대응을 위한 외교 강화’(35.1%),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의 의견이 많았다.
수출이 감소한다고 전망한 중소기업 408곳 중 49.3%(복수 응답)는 수출 애로 사항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 심화’를 꼽았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유럽연합(EU) 관세정책 불확실성’(35.0%) 등의 답변이 나왔다.
수출 실적 감소 시 대응 계획(복수 응답)은 ‘수출시장 다변화’(28.2%), ‘품질 개선 또는 신상품 출시’(23.0%), ‘인력·원가 등 생산 비용 절감’(21.8%) 등을 꼽았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중국 저가공세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 절감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