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십 대가 지구를 구하는 방법 外
■십 대가 지구를 구하는 방법
십 대들은 기후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미래의 위험을 느끼고 있을까. 십대들에게 직접 물었다. 조금 서툴지만, 자기 방식으로 지구를 구해보겠다고 땀 흘린 친구들. 손이 시릴 만큼 눈을 모아 뭉치고, 결국엔 자기만의 눈사람을 만든 아이들의 목소리. 흔들리지만 꿋꿋한, 그 소중한 생각의 기록이다. 김선명 등 7명 지음/느린서재/152쪽/1만 4000원.
■진실은 새와 같아요!
진실이라는 주제를 독특한 관점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거짓말 뒤에 숨은 아이와 아이에게 진실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려는 아빠. 거짓말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왜 거짓말이 아름답게 보일까? 그 질문이 바로 이 그림책의 핵심이다. 진실과 거짓말에 관한 그림책. 안드레아 라포토 글·안나 피롤리 그림·성미경 옮김/분홍고래/32쪽/1만 7000원.
■호선생전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고전 소설 <토끼전>을 바탕으로 자라를 주인공으로 삼아 새롭게 창작했다. 간결한 시각 요소와 직관적인 이미지로 그림책의 매력을 선보인 작가는 이번엔 재치 넘치는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여 준다. 주변의 소란에 동요하지 않고 용궁을 바꾸는 자라의 소신과 행동과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정진호 지음/사계절/64쪽/1만 5500원.
■나의 첫,
등장인물이 처한 슬픔을 색깔로 나타낸 동화. 재하는 파랑과 노랑이, 봄는 빨강이 아픔의 색이다. 재하는 파랑과 노랑으로 그림을 그리고, 봄이는 빨강을 두려워하며 멀리한다. 부모님, 친구의 죽음 등 시련과 아픔을 겪은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속도로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진희 글·김연제 그림/힘찬문고/192쪽/1만 4000원.
■조마조마 기차 여행
용감하고 꿈 많은 꼬마 문어 꼬뭉이의 짜릿하고 유쾌한 모험. 파도가 몰아치는 절벽, 바닷속 만물상점, 눈꽃 열차 등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모험을 펼친다. 이번 모험에도 든든한 친구 달망이와 빠꼼이가 함께한다. 무모하지만 응원할 수밖에 없는 문어 삼총사의 용감한 모험을 함께 떠나 보자. 박현정 글·이수현 그림/길벗스쿨/108쪽/1만 4000원.
■로봇과 이별하는 프롬프트
인공지능·버추얼 휴먼 기술이 일상으로 스며든 시대, 친구의 죽음을 맞아 그 친구를 닮은 로봇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현실을 마주하며 점차 성숙해가는 아이들의 성장담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마침내 로봇은 만들어지지만, 그 결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아이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나헤원 지음/문학과지성사/183쪽/1만 4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