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가 패밀라카로 주목받는 이유는?
2열 3개·3열 2개 카시트…다둥이 패밀리카 적합
동급 SUV 최대 수준 트렁크 공간 갖춰
2.0 TSI 엔진과 AWD 시스템 기본 탑재
6000만 원대…수입 대형 SUV로 합리적 가격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틀라스’가 편안한 승차감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 가족 친화적 설계 등으로 다자녀 가구나 6~7인승 이용 시 편리한 패밀리카로 주목받고 있다.
아틀라스는 5095mm에 달하는 긴 차체 길이와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적재 용량, 여러 개의 카시트를 설치하고서도 시트 이동이 편리한 구조, 우수한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다자녀 가구를 위한 최적의 패밀리 SUV로 꼽히고 있다. 뛰어난 시트 설계를 통해 2열에 카시트 3개를 설치하고도 3열로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6~7인승 SUV는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어야만 3열에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카시트가 설치된 상태에서는 시트를 접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아이나 어른이 비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했다.
반면 아틀라스는 2열 시트가 통째로 앞으로 미끄러지는 시트 슬라이딩 기능을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카시트가 설치된 상태에서도 등받이 각도를 유지한 채 시트 전체가 부드럽게 앞으로 이동해 성인도 여유롭게 3열에 오르내릴 수 있다.
3열 시트의 경우 차량 안전벨트를 이용하지 않고 차량 구조물에 직접 카시트를 고정하는 아이소픽스는 없으나 안전벨트와 앵커를 활용해 부스터 시트나 영유아용 카시트 장착이 가능하며, 이 경우 이론 상 최대 5개의 카시트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시트가 장착된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 실내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특히 아틀라스의 3열은 실제 탑승이 불편한 ‘구색 갖추기’용이 아닌 실제 성인이 타도 충분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갖추고 있다. 3열 시트 탑승객을 위한 송풍구와 컵홀더, USB 포트도 넉넉히 마련돼 있어 실제로 6~7명의 성인이 동시에 탑승하고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명의 영유아 탑승이 용이한 설계 덕분에 아틀라스는 미국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자동차 리뷰 채널 카스닷컴에서 선정한 ‘2025 최고의 카시트 친화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카스닷컴은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는 모든 승용차와 SUV, 미니밴의 카시트 장착 편의성과 안전성을 분석해 등급을 산정하는데, 아틀라스는 모든 종류, 모든 방식의 카시트 설치 항목에서 A등급을 받으며 최고의 패밀리카로 인정받았다.
아틀라스의 공간 활용성은 트렁크에서도 빛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3L로 트렁크 공간만으로 유모차나 장바구니를 실을 수 있다. 특히 3열 시트를 접으면 공간은 1572L로 늘어나 가족 캠핑 용품도 탑재 가능하며, 2열까지 모두 접을 경우 최대 2735L라는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이는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으로, 상황에 따라 2열과 3열 시트를 일부 또는 전부 접으면 가구 운반이나 차박(차량 숙박) 캠핑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모든 시트 폴딩 시 평평한 바닥 공간을 제공하는 ‘풀플랫 폴딩’을 지원해 차박 시 편리하다.
또한 아틀라스는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최적의 좌석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7인승 모델과 6인승 모델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많은 인원이 편안하게 탑승해야 하는 대가족이라면 7인승 모델이 좋고, 2열 승객의 안락함과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독립 시트(캡틴 시트)가 적용된 6인승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아틀라스는 또한 패밀리 SUV에 걸맞은 우수한 충돌 안전성과 더불어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두루 갖췄다.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탑 세이프티 픽(TSP)’으로 선정돼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탑재돼 있다.
IQ.드라이브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의 정차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장거리 주행 시 가속과 제동, 조향을 보조해 주행 피로도를 낮춰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하차 경고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긴급제동시스템’, ‘이머전시 어시스트’,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 외에도 주행 전 엔진을 제어하고 차량 내부의 냉난방 기능을 작동시켜 탑승 전 출발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원격 시동 기능’,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를 돕는 ‘에어리어 뷰’를 비롯해 ‘열선·통풍 앞좌석 시트’,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대형 사이즈의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돼 있다.
아틀라스에는 EA888에보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성능을 낸다. 특히 1600~4750rpm의 실용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 주행에서 경쾌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2.0 TSI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러운 주행을 제공하며, 전자제어식 첨단 4모션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돼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특히 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 외에 오프로드·스노우 모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컨트롤&드라이빙 모드 셀렉션’ 기능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이 같은 파워트레인은 공기저항계수(Cd) 0.33에 불과한 아틀라스의 차체와 어우러져 국내 복합 공인연비 L당 8.5km를 기록한다. 동급 최대 사이즈의 차체 크기에도 불구하고 콤팩트한 배기량으로 자동차세 절감 등 경제적 이점도 지닌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아틀라스는 큰 차체에서 오는 광활한 실내 공간, 풍부한 편의·안전 사양 등 압도적인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6000만 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동일 사양 트림과 비교해도 한국 판매가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는 2.0 TSI 4모션 R라인 단일 트림으로,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은 R라인 7인승 6770만 1000원, R라인 6인승 6848만 6000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