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내년 개교 80주년 발전기금 200억 원 릴레이 기부 출범식
미래 1000년 열어가는 힘찬 도약
2026년 연말까지 모금 운동 전개
디지털 명예의 전당 전광판도 오픈
헌정 인물 소개 등 기부 스토리 담아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내년 개교 80주년을 맞아, 부산대의 내일을 꽃피우는 씨앗이 될 대학 발전기금 200억 원을 대대적으로 모금하기 위한 ‘부산대학교 발전기금 릴레이 기부 출범식’을 최근 대학본부 1층에서 개최했다.
부산대는 출범식과 더불어 그동안 부산대 발전을 위해 출연한 기부자들의 소중한 뜻을 기리고 향후 새로운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이번에 새롭게 대학본관 1층에 조성한 ‘디지털 명예의 전당’ 완공식도 함께 열었다.
부산대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시민과 기업가들의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간절한 염원이 모여 민립대학으로 출범한,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이자 현재 최고의 국가 거점 국립대학이다.
해방 직후 혼란과 한국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채 가시지 않은 이 땅에서 배움과 교육 구국의 희망을 안고 새벽벌(효원, 현재 부산대 캠퍼스)에 터를 잡아,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여정에서 새로운 길을 열며 내년 개교 80주년을 맞게 됐다.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부산대는 ‘시계탑 공간 기념사업’과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클래식 여행’ 등 40여 개의 80주년 기념사업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개최하며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부산대는 개교 8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과 미래 1000년을 열어가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도약하고 국내 최고의 국립대학으로서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고자 대학 발전의 기반이 되는 발전기금 200억 원 모금을 위한 릴레이 기부 운동을 내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개교 80주년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의 출발을 알리는 릴레이 기부 출범식은 부산대 최재원 총장과 교직원, 학생 대표, (재)부산대발전재단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그동안 부산대 발전에 큰 뜻을 모아 준 고액 기부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기부 출범식 날 특별 초청해 신정택 세운철강(주) 회장과 이정우 (주)동아지질 회장이 참석했으며, 부산은행 김용규 경영전략그룹장, NH농협은행 정민규 본부장, 렉스유니온(주) 변규태 대표 등 기업·기관 관계자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출범식 행사에서는 참석자를 대표해 발전재단 박상후 상임이사가 최재원 총장에게 발전기금 약정서를 전달하고 릴레이 기부에 참여할 다음 출연자를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부산대는 이날 출범식과 함께 ‘디지털 명예의 전당’ 완공식도 개최했다. 기존 부산대 명예의 전당은 1998년 7월에 최초로 조성돼 1128명의 기부자 이름이 각인됐다. 2025년 5월 31일 기준 누적 기부자 수는 약 2만 4000명에 달하며, 연간 20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공간의 한정 문제를 해결하고, 부산대를 후원한 모든 기부자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소개하고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이번에 설비를 새로 구축했다.
신규 조성한 디지털 명예의 전당은 기존의 부산대 대학본부 건물 1층 벽면에 설치돼 있던 부조 형태의 기부자 명단 각인 공간(명예의 전당)을 대규모의 디지털 전광판 형태로 대체·확장한 시스템이다.
가로 4.2m, 세로 2.7m 규모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헌정 인물 소개, 기부 동기, 사진 등 감동적인 기부 스토리를 송출할 수 있다. 미리내클럽, 웅비클럽, 금정클럽, 효원클럽 등 기부 금액에 따른 클럽별 존으로 구성된 디지털 헌액판에 약 2만 4000명의 기부자 정보가 순차적으로 노출되도록 준비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