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저수심 해역 지나던 75t 예인선 좌주됐다 해경에 구조
23일 오전 6시 47분 고성군 당동항 봉암방파제 앞 해상에서 선원 4명이 탄 75t급 예인선이 좌주돼 해양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경남 고성군 앞바다를 지나던 소형 예인선이 해저 바닥에 얹혀 오도 가도 못하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 47분 고성군 당동항 봉암방파제 앞 해상에서 선원 4명이 탄 75t급 예인선 A호 선장으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무동력 바지선을 예인해 당동만에 계류시킨 뒤 이동하던 중 선체가 좌주돼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좌주는 물이 얕은 곳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얹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 확인 결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자력 이동은 불가능했다.
이에 160t 예인선 B호를 섭외해 이주를 완료한 뒤 거제 고현항으로 무사히 귀항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연안 해역에는 위험구역이 많아 지형과 물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면서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