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에서 마주하는 삶과 죽음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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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삼삼한 몇 가지 이야기'
극단 일터, 17일부터 공연

극단 일터가 연극 ‘슴슴삼삼한 몇 가지 이야기’를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은 삶과 죽음을 둘러싼 몇 가지 단상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었다. ‘슴슴하다’는 맛의 농도가 연하지도 진하지도 않음을 뜻하고, ‘삼삼하다’는 감탄과 애정을 머금은 표현이다.

색색의 천이 천장에서 바닥까지 길게 늘어져 있고, 그 위에 알록달록한 돌모양의 오브제들이 흩어져 있는 무대에서 배우들의 절제된 몸짓이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박은화 부산대 무용학과 명예교수가 제안한 이 무대 콘셉트는 감각적이면서도 시적인 장면을 연출하도록 한다.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한 인물의 이야기(빛나는 어둠)에서부터 마스크를 쓴 배우들이 등장해 독특한 연극적 어법을 보여주고(그리움), ‘홀로 있음’에 대한 철학적 물음까지 등장한다. 연출가 김선관 씨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터소극장(부산시민회관 옆). 관람료 3만 원. 문의 010-2937-8503. 사전 예매 필수.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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