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빚더미에 전전긍긍 예진 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HIV 감염자로 아들 혼자 출산
밤낮 알바로 거동까지 불편해
중학생 된 자녀 체육인 꿈 꿔
부채 때문에 큰 상처 될까 걱정

예진(가명·50) 씨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로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예진 씨의 건강과 경제적인 이유를 들며 출산을 반대했으나 아이의 뛰는 심장을 확인한 예진 씨는 작은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물론 예진 씨도 본인의 건강 상태 때문에 아이가 아프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각종 검사를 마친 의사 선생님이 아이는 건강하다고 걱정하지 말라 다독여 주어 결국 혼자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엿한 중학생이 된 아이는 체육인으로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예진 씨는 출산 후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깥 활동을 했습니다. 작은 아이를 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했고, 본인의 건강을 챙길 새도 없었습니다. 관절은 성한 곳이 없어 계단을 오르내릴 땐 어디든 짚어야 하고 평지도 절뚝거리며 걷습니다.

그런 예진 씨에게 한 지인이 사업 제안을 해왔습니다. 없는 돈을 긁어모아, 모자란 돈은 은행 대출을 받아가며 아이와 잘 살아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지인은 그런 그녀의 속사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기를 쳤습니다. 여러 번 집으로 찾아가 갚을 것을 약속 받았지만 그마저 지켜지지 않았고, 투자에 대한 증거가 없어 오히려 접근금지처분을 받았습니다.

결국 살던 집의 보증금을 잃고 막대한 빚까지 져 더욱 힘든 처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원룸으로 집을 옮겨 아이와 생활하게 됐습니다. 중학생인 아이와 공간 분리가 필요한 시점이나 빠듯한 생활에 이사 엄두는 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더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빌린 돈의 상환 기간이 지나고 이자마저 갚지 못하자 집과 휴대전화로 부채 상환 독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은행 부채는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 분납 형태로 전환했으나 그 외 빚이 아이에게까지 상처로 남을까 전전긍긍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수급비를 받지만 운동을 잘하는 아이의 뒷바라지와 월세 이자의 일부를 지불하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이 없어 빚을 갚는 것은 생각도 못 하는 실정입니다. 예진 씨는 아이의 꿈을 말릴 수도 부추길 수도 없는 본인의 처지와 아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매일이 고통스럽습니다.

“부채 고민만 해결되면,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고민 없이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아이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너무 걱정돼 잠을 잘 수도 없어요.”

예진 씨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아이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예진 씨와 그녀의 아이가 부채로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입니다.

△광안4동 행정복지센터 신선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8일 자수민 씨

지난달 28일 자 ‘18세 딸 꿈 지켜주고픈 수민 씨’ 사연에 후원자 72명이 297만 5265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민 씨 딸의 바이올린 레슨비와 학습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딸의 꿈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던 지난날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고 딸을 응원해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셨습니다. 딸의 질병인 신체화장애 치료에도 신경 쓸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수민 씨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딸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