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창고서 쪽잠 자는 민수 할아버지
어린 시절 생활전선 뛰어든 후
가족 위해 쉴 틈 없이 일했지만
사업 실패로 남은 건 빚더미뿐
노쇠한 몸 누일 방 한 칸 간절해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이 겨울, 민수(가명·78) 어르신은 물이 새는 낡은 창고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그저 이렇게라도 살아 있다는 것에 작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든 그는 돈이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겪었던 생활고는 그를 더욱 성실하게 만들었고, 그 마음은 가족을 위해 살아온 원동력이었습니다.
‘내가 겪었던 아픔은 자식들이 겪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땀 흘리며 일했습니다. 자식들이 따뜻하게 입고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살았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절을 견디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물류 사업에도 도전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살아온 그에게 사업은 또 다른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 믿었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한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꿈을 품고 시작한 사업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고, 그와 함께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 후로 남은 것은 빚더미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쇠약해지면서 점차 모든 것이 막막해졌습니다. 여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버텼지만, 세상은 점점 더 그를 외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생활조차 힘겨운 상태입니다.
현재 민수 어르신은 추운 겨울밤, 물이 새고 곰팡이가 핀 낡은 창고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천막을 덧대어 놓았지만, 여전히 몸을 파고드는 냉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겨울옷 한 벌 없이 지인이 건네준 낡은 전기장판 하나가 그에게 남은 유일한 따뜻함입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서 그저 따뜻한 방 하나와 겨울옷 한 벌의 소박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최근 민수 어르신은 구청의 도움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생계비를 지원받아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열악한 주거 환경은 그를 힘들게 합니다. 이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지만, 막막한 상황에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노숙 위기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차가운 바람과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민수 어르신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관심입니다. 그에게 따뜻한 방과, 따뜻한 옷 한 벌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다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해운대구청 복지정책과 김선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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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7일 자 하늘이 남매
지난 7일 자 ‘15만 원 셋방 사는 하늘이 남매’의 사연에 후원자 87명이 404만 52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남매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늘이와 바다는 중학교 진학 전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큰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하늘이 남매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원하고 가르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