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썸, 신들린 5연승… 개막 1라운드 ‘싹쓸이’
11일 사직서 하나은행에 65-45
2쿼터까지 끌려가다 3쿼터 반전
이소희, 3점슛 4개 넣고 22득점
박혜진, 더블더블에 6어시스트
유기적 공격에 정확한 패스 빛나
16일 신한은행과 두 번째 맞대결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 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여자프로농구 시즌 초반의 강력한 선두 자리를 굳혔다.
BNK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65-45의 대승을 거두며 개막 5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BNK는 강력한 우승 후보의 자격을 증명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치열했다. 1쿼터는 하나은행의 김시온과 진안의 득점으로 BNK가 18-19로 뒤지며 마무리되었다. 2쿼터 초반에도 하나은행이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지만, BNK는 곧바로 이소희의 활약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이소희의 외곽슛과 심수현의 터프샷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전반을 29-33으로 마쳤다. BNK는 분위기를 서서히 되찾으며 후반전을 준비했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BNK는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3쿼터에서 박혜진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주도했고, 이이지마 사키와 이소희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BNK는 하나은행을 48-39로 앞서 나갔다. 이소희는 이번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박혜진 또한 18점과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경기 내내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BNK는 4쿼터 초반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혜진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이소희의 외곽포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면서 점수 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전 선수들이 벤치로 물러나면서 백업 선수들이 출전해 남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친정팀을 상대로 12점과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정은은 6점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8100점을 넘어섰으나, 팀의 패배로 그 기록이 빛이 바랬다.
BNK는 이날 경기에서 리바운드 수에서는 32-33으로 뒤졌지만, 조직적인 공격 전술과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에서 23-8로 상대를 압도했다. 2점슛 성공률 47.4%와 3점슛 성공률 29.2%로 하나은행의 38.5%와 9.5%를 크게 앞질렀다.
개막 후 파죽의 5연승으로 1라운드를 싹쓸이한 BNK는 WKBL 6개 구단 중 득점(69.4점)과 최소실점(55.2점), 스틸(7.8개), 어시스트(18.2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3점슛 부문에서 BNK 안혜지가 1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팀의 김소니아는 자유투 1위(83.3점)에 올랐다. BNK 선수 중에서는 안혜지가 74점으로 최다 점수를 올렸고, 김소니아는 평균 리바운드 1위는 8.750개를 잡아낸 김소니아였다. 또 박혜진은 평균 스틸 부문에서 1위(2.5개)로 기록됐다.
BNK는 오는 16일 사직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신한은행은 현재 1승 4패를 기록, 리그 공동 5위에 머물고 있다. 앞서 BNK는 지난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에 77-57로 20점 차 완승을 거뒀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