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증시 출렁 [2024 미국 대선]
비트코인 최고가·국내 증시 하락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의 온도 차는 극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 보호무역 정책 우려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316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31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고점은 1억 450만 원이었다. 특히 달러로는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이 7만 4698달러로 직전 최고가인 7만 3800달러대를 경신했다. 장중 7만 49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7만 50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6.93% 상승한 359만 원, 빗썸에선 24시간 전 대비 4.8% 뛴 358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선 전장 대비 7.3% 뛴 2604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운 도지코인도 30% 가까이 폭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들썩였다. 코인 시장의 강세는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했던 트럼프의 영향이다.
반면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52%포인트(P) 하락한 2563.4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08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1.13%P 내린 743.32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홀로 613억 원의 물량을 던졌다.
국내 증시의 약세는 2차전지 관련주의 급락과 원달러 환율 폭등 영향이다. 이는 트럼프의 자국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미중 무역 분쟁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