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베테랑2’ 추석 연휴 400만 돌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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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유일한 한국영화 개봉작
극장 손님은 전년 대비 50%↑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 스틸컷. CJ ENM 제공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 스틸컷. CJ ENM 제공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가 추석 연휴 기간 400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올해 유일한 추석 개봉 영화인데다 천만 영화 후속편이라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객 사이에서는 명절 연휴 극장 개봉작이 적었던 탓에 선택지가 없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베테랑2’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관객 393만 7000여 명을 모았다. 사실상 명절 연휴가 시작된 13일 금요일부터 집계하면 445만 3000여 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이다.

‘베테랑2’ 흥행에 힘입어 올해 추석 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50% 급증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닷새간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전체 관객 수는 46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엿새간(9월 28일∼10월 3일) 관객 수 311만 3000여 명보다 49.7% 증가한 규모다.

‘베테랑 2’가 독주한 것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세 편이 경쟁을 벌였다가 모두 흥행에 실패한 선례가 있어 주요 배급사들이 맞대결을 피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휴 닷새간 ‘베테랑 2’의 상영점유율은 67.3%에 달했다. 상영점유율은 극장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특정 영화가 차지한 비중을 의미한다.

일부 관객 사이에선 개봉 영화가 적어 선택지가 적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추석 연휴 극장을 찾았다는 30대 직장인 김민지 씨는 “주요 시간대엔 거의 ‘베테랑2’를 상영하고 있어 선택할 영화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50대 직장인 최진호 씨는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 ‘베테랑2'와 애니메이션 정도만 있더라”며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적어 아쉬웠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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