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산가족, 가장 시급한 인도적 과제”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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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서 밝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가위 명절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가위 명절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제2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은 15일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 아트홀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13만여 명 가운데 매년 3000여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신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 당국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유전자 검사, 영상 편지 제작,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교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미 지역에서 진행한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올해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해서 촉구하면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이산가족의 날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 기념일을 맞아 통일부와 서울시 공동 주최로 열렸다. 앞서 지난해 3월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이산가족법)' 개정안 공포에 따라 이산가족의 날(추석 이틀 전)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산가족 관련 단체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탈북 공학도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 등 관계자 320여 명이 참석했다.

통일부가 매달 발표하는 이산가족 교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올해는 어떠한 형태의 교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올해는 1985년 이래 처음으로 이산가족 교류가 완전히 끊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이산가족 신청 등록자는 13만 4158명에서 3만 7806명으로 줄어들었다. 약 28%만이 생존한 셈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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